2012年3月18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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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부산의 집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얼른 가족들과 친구들이 보고싶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반면, 부산으로 돌아가는 기차안에서부터 벌써
이틀 후에 다시 돌아오는 기차안에 있을 저를 생각하면 가슴이 뻑뻑했습니다.
그리고 이 외로움이 그 누구도 대신 해주지 못하는 저 혼자만의 것이고
또 저 스스로 극복하고 강해져야만 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듯 했어요.

분명 되돌아서면 다시 내려가고싶어질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럴때마다 다시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져야한다 생각하니 차라리
안내려가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엄마와 잠이 든 첫째 날은 엄마가 저를 안아주시는데 그 품이 어찌나 따뜻하고
평온한지, 너무너무 그리웠던 품이라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 품 속에서 잠들수 있는 날이  분명 언젠간 사리지겠지만 벌써부터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너무너무 슬픕니다.  엄마와 백화점에서 옷을 고르는데도
자신의 옷은 마음 편안히 사지도 못하는 엄마를 보니 또 얼른 제가 어른이 되서
효도해주고싶단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만큼 가슴이 너무너무 아플 일이 많은것 같습니다.
엄마곁에 있는 내내 마음이 따뜻한만큼 너무너무 슬펐습니다.

저 올라가서 먹으라고 사놓으신 냉면도 생선도 고구마도,
그리고 그걸 보면서 행복하게 자랑하시는 엄마가 어찌나 고맙고 사랑스럽던지.

부모님들은 어쩜 저렇게 제가 마음이 아파질 정도로 절 아끼고 사랑하시고 맹목적이신지
정말로 신기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역으로 가기 전 친구들과도 잠시 만났는데, 케이크에 선물까지 사주었더라구요.
둘이서 돈을 모아 신발을 선물해주었는데, 이걸 고르고있을 걔네 모습을 상상하면
너무 예쁘고 고마웠습니다. 또 어찌나 저를 잘 아는 아이들인지...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더라구요. 신는게 너무 아까울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일 영어시간에 발표가있는데 신고가서 발표 멋지게 잘해야겠습니다.

친구들도 이래저래 바쁜 대학생활을 보내는 것 같던데, 나도 외로워하고 있을 때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출발하는 기차안에서 보이는 엄마가, 저를 따라서 총총걸음으로 기차를 따라오시는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핑 돌아서 여름방학때까진 다신 내려오지말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헤어지는게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생일보다 엄마와 함께했던 시간과 친구들과의 시간이 더 큰 선물이고 
기쁨이였던 주말이였습니다. 


오늘만 울고 내일부턴 다시 힘내야지! 학교생활 열심히 할 겁니다! 
오늘만 울구요. 


제가 여기서 외로운 건 사랑받고있다는 증거일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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