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하루하루 그림일기를 써가려고한다.
평소에 일기를 쓰던 사람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가족품에서 벗어나
자취를 하게되었고 그것이 얼마나 외로운건지 깨닫게되어,
조금이나마 마음이 풍족해지는 방법을 찾다가 그래도 마음속에만 담아두는것보다
뱉어내는것이 편하단걸 알기에 일기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일기라기보단,
그날 하루하루 있었던 일을 메모하고 추억하기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오늘은 입학식이였는데 내가 우수학생중 한명으로 뽑혔다.
너무너무 좋았고, 그 소식을 듣고 기뻐하시는 부모님을 보고 더욱 행복했다.
엄마아빠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쭉 장학생이 되고싶다고 생각했다.
입학식 중 축하공연을 위해 와준 고등학교 오케스트라가 인상적이였다.
친해진 아이들과 시간표를 짜고, 중간에 세희와 에피소드도 있었고
아침부터 쭉 바쁜 하루였던것같다.
불안하면서도 기대되고, 기대되면서도 겁이나고, 개강전까지 쭉 이 기분이겠지?
내일 수강신청 실수없이 잘해야겠다!
잠자기전까지 아마 기뻐하던 엄마모습이 계속 떠오를것같다.
그림은 오케스트라단과 어쩌다가 우리집 첫손님이 된 세희.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고있으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지휘자의 움직임이 참 좋다.
인상적이였던게 한쪽손은 포켓에 넣은채로 쭉 흐믓한 미소로 지휘하고 계셨다, 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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