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年11月10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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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너무 바빴다. 여기에다 글을 쓰는 시간도 사치일만큼 바쁘게 지냈어!
그래도 졸업전시가 끝이났고, 이제 정말 학교에서의 시간은 끝자락으로 향해간다.
사실 졸업전시가 끝났다는 말은 앞으로 종강까지
학교만 잘간다면 졸업한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인양, 대단한 일을 하려는 사람인양 생각하는 순간 망한다.

동물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는 것처럼,
나도 내 흔적을 남기고 사람들의 기억속에 최대한 오래 남는 사람이 되고싶어,
행복한 영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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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年7月16日火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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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할만치 생각을 하고 또 했지만
결국 대답은, 우는게 뭐 어때서? 울면 되지 뭐. 로 매듭 지어졌다.

세상에 이 수 많은 사람들도 저렇게 무표정히 있지만 저 속에
나처럼 많은 생각과 그냥 애처럼 엉엉 울고싶은데
이젠 그것도 할 줄 몰라서답답해하고 그런걸까 생각을 하니
그런거라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지기까지 했다.

나는, 울지는 않았다.
책을 더 집중해서 읽고, 노래의 가사들을 듣는게 아니라 읽듯이 더 집중해서 들었다.
다 떨어져가는 화장품을 사고, 에스컬레이터를 서서가 아니라 걸어서 올라갔다.
울진 않았다.

나도 희연이도 연약하고 연약하고 그리고 강한 것 같다.
하지만 엄마는 강하고 강하고 그리고 연약한 것 같다.

몇번이고 선생이(이름이 기억안난다) 홀든에게 마자막에 했던 말을 곱씹었다.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이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고,
반면에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성숙해져 가는 길인거겠지 희연아.

내가 거의 홀든과 동갑일때 쯤 나는 이 책을 읽었었는데, 그때는
홀든이 지금 느끼는 것만치 정말 섬세한 아이란 생각이 들지않았는데 말이야.
(원서여서 내가 제대로 읽지않은 걸 수도 있고,)

그런데 20대가 되어서 다시 읽어보니깐, 정말 이 얘는 섬세하다 못해 이렇게
감성적이어서 어떻게 살아갈까. 홀든처럼 순수한 아이가 살기엔 세상과 사람들은
너무 제멋대로야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희연이도 분명 홀든과 비슷한 아이일것이고, 나도 그러할 것이다.
나도 희연이도, 또 분명 세상에 사는 일부의 사람들은 홀든과 같을거야.
작가도 그러한 사람이였을것이고, 홀든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너희가 이상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세상이 잘못된 것도 아니다.
단지 너희나, 홀든과 같은 사람들도 있고 그들은 성숙해져 가는 길목에 함께 있다고.
외로워 말라고.

나도 그렇고 희연이도 그렇고, 세상에 비해서 너무 많이 감성적이다.
감성적인건 연약하면서 동시에 강인해질 수도 있는 힘인 것 같다.
단지 피비가 있으면 모든일을 그냥 입을 다무는 걸로 끝낼 수 있었던 홀든처럼 말이야.

우리는 피비가 필요해.
피비와 같은 존재가 필요 한 걸꺼야.
나는 아직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경험도 하지않았지만,
그래도 사랑은 믿어. 하느님이 없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하느님은 사랑이라고는
확실하게 믿어.

희연이에게도 나에게도 그런 사랑이 오기를…
적어도 나도 누군가의 피비가 될 수 있을만한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나는 지금을 살거야. 나는 지금을 살거야. 나는 지금을 살거야.



2013年6月30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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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보다 더 잘해주고 싶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카레가 맛있어서 정말 다행이였다.

2013年6月20日木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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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내주는 음식들을 볼때마다 너무 눈물이 나

상자안에 정말 빈틈없이 까득까득 채워놓고, 
미세하게 남은 공간까지 과자들로 더 채워서 정말 까득 찬 상자로 보내주는 엄마.

그걸 넣고 계시는 엄마 모습을 상상하면 미안하고 고맙고,
그와 동시에 엄마가 영원히 내 곁에 있어주지 못할 사람이란게 생각나면
어릴때 유치원에서 소원종이에 쓰던 글이 떠오른다.

엄마아빠가 죽고 난 1분뒤에 내가 죽게 해주세요.
어렸을때도 엄마아빠의 죽음이 얼마나 무서울지 나는 짐작하고 있었나보다.

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나는 고마우면서도 무섭다.
나에게 너는 너를 위해 살아야한다며 이기적여져라고 내 눈을 바라보며
말 하던 엄마에게 내가 내심 얼마나 놀랬던지 엄마는 모를테지.

이 사람은 어떻게 이렇게까지 나를 사랑 할 수 있을까.
나도 엄마를 사랑하지만, 이분들만큼은 못하겠구나.

하지만 그럴 순 없어요 엄마.
엄마아빠만큼은 못할지라도 그래도 엄마랑 아빠를 나도 너무너무 사랑하는걸요.
나의 행복안에 엄마아빠의 행복도 있는걸요.
엄마아빠를 생각안하고 저만을 위해 사는건 온전히 행복할 수 없어요.

내가 어떻게 엄마랑 아빠랑 윤이랑 코코코기를 생각안하고
나의 미래만을 생각할 수 있겠어.


나는 지금도 중요해. 지금, 내가 행복한가도 중요해.
지금이 쌓여서 미래가 되는거잖아.


엄마가 보내준 알프레도크림 함박스테이크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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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가장 슬프게 하는 사람들이 너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거 정말인거같애.

2013年6月18日火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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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보다보면 속이 안좋아진다.
너무 많다! 정보가! 사람들의 생각이!
그래서 토가 나오려고 한다.

잊혀져갈 것들을 잊지말자.



今を生きろう
NOW
나는 지금 살고있다.


-방에 모기랑 나 단 둘.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바람이 한결 시원해졌네.



2013年6月14日金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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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는 '문제'와 맞닥뜨려야해.
그래야지 해결하려 들지.
해결 해야 될 일과 맞닥뜨릴 일도 없다면 인생 정말 수돗물같을거야.



2013年6月4日火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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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진 줄곧 같은 냄새.

잠옷에 커피를 쏟아서 임시방편으로 장롱에서 안입는 옷 걸쳤는데, 거기에서 익숙한 냄새가 나는거야.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이거 외할아버지 냄새다. 외할아버지 냄새야. 
줄곧 이 냄새는 외할아버지한테서밖에 안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래오래 장롱에 깊숙히 박아놓은
옷을 입으면 다 이 냄새가 나는거구나. 외할아버진 장롱에 깊숙히 박아놓은 옷만 입으시면서 사셨구나.
하늘의 별이 되어서 날 지켜봐주시고 있으실 외할아버지. 우리 외할아부지, 보고싶다.




2013年5月31日金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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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스카이프로 영상통화를 자주 한다.
오늘은 엄마가 날 위해 새로운 귀걸이를 또 사셨는데,
내가 내려오면 줘야지 줘야지 간직해뒀다 지금은 어디다 뒀나
암만 찾아도 찾을 수 없다는거다.
어찌되었건 얼마전에 절에서 받은 염주랑 같이(일본갈때 수호신처럼 끼고가라고)
그 귀걸이도 보내겠다고 기대하라 하시는데,
그런 말을 하는 엄마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이런걸 보면 사람은 정말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할때 너무 사랑스럽게 보이는 거 같애.







2013年5月30日木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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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うじゃない君も
好きだ

-


오랜시간 그대로 놔둬서 퉁퉁 불어 터질것 같은 면들, 빨간 기름덩어리들이
둥둥 떠있는 라면 국물들 보면 꼭 자본주의가 떠올라.


-


2013年5月26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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メリーゴーランドって、
人生みたいだよね。






2013年5月24日金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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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저번 여름방학때 처음으로 집에 내려간 날, 엄마옆에서 자던 날이 떠올랐다.
엄마가 나를 안아주니까, 엄마의 맨살이 철푸덕하고 내 몸에 닿았다.
차갑고 시원하면서 동시에 포근했다.
나는 여기와서 3센치가 더 커서 지금 165센치가 된 사람이고,
우리엄만 나보다 더 작으시다. 그런데도 내가 그분 품속에 쏙 들어가서
엄마 좋다아 말 하고, 나도 딸이랑 오랜만에 자니까 좋다아, 하는 엄마 말을
자장가처럼 들으면서 그 품에서 잠이 들었다.

내가 왜 그때일이 떠올랐지? 했더니, 코코랑 코기 동영상을 보고있었다.
코코랑 코기가 엄마품을 좋아하는건, 정말 당연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 분 품속은 정말 나를 다 무너뜨리거든. 너네가 좋아할만도 하지!

그날 밤 너무너무 오랜만에 맛보는 엄마냄새랑 엄마살이랑 엄마 목소리에
마음이 어찌나 안심이 되고 편안하던지.

태풍이 온다고 자취방안에서 혼자 테이프를 창문에 붙이며 오들오들 떨었던 날밤의 일따윈
싸그리 다 잊혀지는것 같았다.


코기랑 코코가 엄마품속에 안길때마다 나와 같은 눈부신 감정을 느끼는 거라면
그 아이들이 엄마를 제일 좋아하는건 정말 이해가 간다.
하긴.

너네는 내 품도 좋아하더라! 엄마 못진않겠지만.






2013年5月20日月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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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く楽しくない気分でも、たのしそーに見える絵を
描いてる自分に気持ち悪くなってくる。








2013年5月13日月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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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사람들과 있다가, 전철만 타다가,
가끔 버스로 갈아타다가, 걷다가,
그러다가 집에 와서 음악을 들었을때.

그럴때 오는 가슴이 탁 트이는 자유로운 느낌.


-


이번 1년동안 가장 많이 바뀐건, 뭐든지 그리기전에 그냥 그리기보다는, 
이걸 나의 그림언어로 시각화 시킨다면...을 꽤 오래 고민 한 다음에서야 그린다. 
최근엔 더 나아가서 이게 전달이 될까, 재밌게 전달이 될까, 도 많이 고민한다. 

예전엔 내가 그리고 싶은 것만 그렸고, 그 다음엔 내 속에 있는 것들을 그렸고,
학교와선 내 속에 있는 걸 사람들에게 전달 하려고 그렸고,
지금은 나의 그림이 사회에서 소통이 필요할때 이용이 되었음 좋겠단 생각을 많이 한다.

2013年5月11日土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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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돌아오다가, 슉슉 빠르게 지나가는 가로등불들을 보면서
오늘 아침 그리다가 나온 그림을 떠올렸다.
바쁘고, 불안하고, 부담이 되고.
그런 나날을 보내면서도, 그림을 그리면 다 괜찮아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에게 이러한 감성이 있다는걸 감사하게 되면서,
그림을 선택하며 살아서 너무너무 잘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날려고 했다.
나는 정말 그리는 일이 뜨겁게, 뜨거울정도로 좋아.




2013年5月7日火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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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뒀다 그려야지, 는 그냥 안그린다 와 똑같은거야.
절때 기억안나, 요시야! 너 머리 그렇게 안좋아, 왜그래!
귀찮아 하지말고, 순순히 가방에서 노트 꺼내갖고 잘 메모해놔, 멍충아!



하나 기억나는건, 어린이날에 봤던 풍선들이랑 여자꼬맹이.
버스타고 돌아오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고있었다.
마침 빨간불이 되어서 버스가 서자, 옆에 차 뒷자석에 5~6살정도 되어보이는
여자 꼬맹이가 나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

나도 똑같이 뚫어지게 보고있으니까, 움찔움찔 쳐다보다가,
내가 씨익 웃으니까, 꺄르르 뒤집어지게 웃더라. 차안에 롯데백화점 가방이 많던데,
행복한 어린이날이였음 좋겠다, 너.


근데 갑자기 고아원은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내는걸까 궁금해지고,
어린이날을 챙기지 못하는 부모님들은 어떻게 보낼까 궁금해지고,
나는 상상할 뿐이다. 항상 그 사람들의 엔딩은 아주 작게라도 위로가 되는 엔딩이 되게끔
이야기를 만든다.






2013年5月5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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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서, 또 생기통인가 정말 이놈의 망할 생리통하고
침대에 누웠다가 갑자기 민지가 준 쑥즙이 생각나서 일어나서 마셨다.

너무 아파서, 그 쑥즙이 얼마나 쓰고 맛이 없는지도 까먹은채로
한꺼번에 입안에 털어넣었다가, 원채 쓴거, 맛없는거 못먹는 체질인 나는
어릴때처럼 또 부엌앞에서 다 토해버리고 말았다.

나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토하면, 나는 엄청 충격을 받는다.
수치스럽고 또 처량한 거 같다.

그래서 그 토한 쑥즙이랑 바닥을 닦으면서 울었다.
처음엔 또 한동안 참았던 외로움때문에 정말정말 슬퍼서 울었는데,
나중엔 생각해보니 너무 웃긴 상황인것 같아서 혼자 실실 웃었다. 울면서 웃었다.


하여튼 구토는 정말 할게 못되는거 같다.
쑥즙이 너무 아깝다. 두번째로 딴건 한모금, 한 모금, 약 마시고 쥬스 마시고 하면서
잘 마셨다. 근데 이렇게 먹으면 효과 안나는거 아닌가? 좀 걱정된다.









2013年5月4日土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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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에서 치즈돈까스를 먹고있는데,
내 옆 테이블에는 4명의 아저씨들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계셨다.
아저씨라기는 뭐하고, 한 30대 초반쯤? 되보이시는 분들이셨는데,
이하 그들의 대화.



- 근데 메로나는 메론맛이 아니잖아.

- 어? 메로나 메론맛인데?

- 맞아, 이 빙따새끼. 메로나가 메론맛이지 무슨 맛이야.

- 아니야, 저번에 뉴스봤어.

- 뉴스? 무슨 뉴스?

- 그 메로나 만드는 회사가 맨처음엔 메론맛을 첨가해서 진짜 메로나를 만들었데.

- 어

- 어어

- 근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가 적자가 나오기 시작한거야.

- 헐

-어

- 그래서 메로나에서 메론맛만 빼고, 지금은 그냥 메로나래.

- 헐

- 헐

- 헐




나도 헐.

뭐에 대해서 헐이냐면, 메로나에 숨겨진 비밀을 들으거(진짠지는 모르겠지만)랑,
그 어른들도 이런 대화를 하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



그리고 또 본 특이한 사람.
확실히 아침댓바람부터 저녁 12시 가까이까지 밖에 있으면 특이한 사람들
볼 수 있는 일도 훨씬 많아지는 구나.

한사람은 지하철에서 본 어떤 아주머니.
예쁘고 고우시며, 좀 야시시~하게 옷을 입으신 아주머니의 어깨위에
앵무새가 있었다. 노랗고 연두색의 조그마난 앵무새.

처음엔 가짠 줄 알았는데 진짜 새였어!



그리고 미화작가님이랑 원희작가님의 캐릭터가 너무 재밌으셨어.

아 정말 어쩜 그림은 그 사람 같은걸까!

정말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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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이 선생님 강의로 평소보다 더 늦게 끝나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도 아슬아슬 막차를 타고 돌아가는 중이였다.

한참을 달리고, 종점이자 내가 사는 동네로 버스가 들어갔을 무렵에,
어느순간 버스가 앞으로가 아니라 뒤로 슬금슬금 빠지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원인은 도로 양옆에 빼곡히 주차 된 주거차들때문에 
거의 일반통행 도로가 되어버렸는데, 하필이면 딱 오는 택시들과 
맞닥드려서 버스가 하는 수 없이 뒤로 빠져주고 있었던 것이다.

버스 안엔 나 포함해서 몇명밖에 남지않았는데, 그 중에서
핫핑크 캡모자를 쓰신 아주머니가 참다참다 화가 나셨는지,
뒤로 차를 빼주시는 버스 기사 아저씨한테도 왜 우리가 양보해야하느냐 화를 내시고,
기어이는 창문을 열어제껴서 맞은편 택시아저씨들한테도 욕을 퍼부우시고,
왜 대중을 태운 버스가 양보를 해야하느냐,
니네가 비켜줘야되는거 아니냐, 고래고래 고함을 치셨다.

안에 버스 아저씨가 성격이 온화하신 덕분에 여하튼 큰 싸움은
안나고 다시 출발했지만, 계속해서 아주머니는

대중이 탄 버스가 왜 비켜야되느냐 궁시렁 거리시다가,
이어서는 양옆에 주차 하는 주거차들이 다 문제라고,
대중들을 위해서 이 주거차량들도 싹 다 폐지시켜버려야된다고
버스 아저씨들한테 버스회사에서 이거 건의해라면서 부추기셨다.


아줌마가 말하는 대중은 아줌마 혼자를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2013年5月1日水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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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일본엔화로 돈을 바꾸려고 한국돈 60만원을 뽑아서
들고가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두손으로 쥐어 본 돈중에서 오늘 그 60만원이
가장 많은 양의 돈이란 걸 문득 깨달았다.

60만원도 꽤 두께가 있고, 굉장히 많은 돈이란걸 안다.

이 돈이면 비행기티켓도 끊어서 딴나라로 휭 가버릴수도 있고,
내가 갖고싶은 유니크로 티셔츠도 살수있고,
저기 먼곳에 아프리카 아이들도 수십명 도와줄수 있을지도 모르고,
먹고싶은 밥도 살 수 있고,
다 떨어진 캔트지랑 물감, 낡은 붓 대신 새 붓도 살 수 있을거야.

60만원으로 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니,
새삼 정말 큰 돈이구나 느꼈다.


돈은 멋진 거라 생각한다. 그 앤디워홀도 결국 자기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돈이라고 인정했는걸.

하지만 더 멋진 건, 그 멋진 돈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울엄만 늘 말씀하신다.

내가 돈을 무엇인가를 위해 이용하는것과,
돈에 이용되어지는 건 정말 별개이다.


-



신혜랑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자본주의와 사람들에 대해 열띤토론을 하면서
"사람들도 이제 슬슬 돈에 지겨워질 때가 안됬나?"
이런 말을 내가 했던 것 같은데, 

정말 지겨워질때 안됬나?

그러니 요새 힐링이니 뭐니, 돈버는일에 지쳐서
몸과 마음을 돈 이외로 채워주는 것들을 찾는 그런 부류가
유행하는거 아닌가?

난 그 대답, 실은 '사랑'에 가까운 거라고 생각하는데.










2013年4月28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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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oom # 508>

引っ越して来た。

今日から、一人。

大学生って、なんなんだろう。

そんなごく普通の学生の想いと、考えの成長。



私のルームナンバー508。







2013年4月11日木曜日

2013年4月6日土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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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만 보아도 세상엔 멋진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럼 대체 나는 뭘까, 어깨가 무거워 지던 밤이 많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다. 나 이외에는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다.
생각을 해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니까
나와는 다른 그림을, 다른 표현을 선택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당연한 일이야.





바다 가고 싶어.
바지가 다 젖어도 되니까 튀기는 바닷물 다 맞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그냥 쭉 달리고 싶다. 




온몸이 테이프로 칭칭 감겨서, 그거 떼느라 고생하는 꿈을 꿨다.
머리카락 부분이랑 허벅지가 제일 끔찍했어, 으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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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lor ripsograph print


2013年4月4日木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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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특히 너무 조용해서 평소에는 들리지 않고 숨어있던 소리들이
일제히 들리기 시작할 때쯤, 그 중에서도 내 귀에 가장 꽂히는 건
위층에서 들려오는 스으윽 거리는 소리이다.
뭐가 자꾸 스으윽 거리는진 모르겠지만, 뭔가가 스으으윽 스으으으윽 하고
땅바닥 긁는 것 같은 소리를 낸다.

옆집이나 복도에서 가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올때가 있어도,
생각을 해보니 바로 윗집에선 정말 누구 살고있긴 하나 싶을 정도로
평소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밤만 되면 저 스으으윽 소리가 들리니,
자꾸만 실은 위에 엄청 큰 뱀이 살아서 밤에 드디어 활동을 시작하는
소리인가 하는 황당한 생각까지 든다.
슥슥소리가 뱀이 움직이는 소리같애서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


이왕 살거면 팬더나 너구리가 살아주면 나야 완전 땡큐인데...
뱀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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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연필만 잡으면 일단 된다.




2013年4月3日水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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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면 뒤돌아 뛰어가고

쳐다보면 하늘만 바라보고

내 맘을 모르는지 알면서 그러는지

시간만 자꾸 자꾸 흘러가네

스쳐가듯 내 곁을 지나가도

돌아서서 모른척 하려해도

내 마음에 강물처럼 흘러가는 그대는 무지갠가

뛰어갈텐데 훨훨 날아갈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아이처럼 뛰어가지 않아도

나비따라 떠나가지 않아도

그렇게 오래 오래 그대 곁에 남아서

강물처럼 그대 곁에 흐르리

뛰어갈텐데 날아갈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 INTERMEZZO >

스쳐가듯 내 곁을 지나가도

돌아서서 모른척 하려해도

내 마음에 강물처럼 흘러가는 그대는 무지갠가

뛰어갈텐데 날아갈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아이처럼 뛰어가지 않아도

나비따라 떠나가지 않아도

그렇게 오래 오래 그대 곁에 남아서

강물처럼 그대 곁에 흐르리

뛰어갈텐데 훨훨 날아갈텐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조덕배 -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은>



멋지다~. 정말 좋은 노래는, 오히려 가사로 읽는 것보다 그냥 곡을 듣는게
더 이해가 잘 가.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은 이런데서도 찾을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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綿 インクジェット用コットン
실크스크린 


2013年4月2日火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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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예술은 없다고 생각한다.

<빈센트 반 고흐>

사람에게 남들보다 단지 조금 더 관심이 많고 아주 조금 더,
예를 들면 나의 그림이 당신의 책상 옆에 걸려있음으로인해
당신의 방이 특별해 질 수 있을 정도, 딱 그 정도 만큼만이라도 사람들의 하루도 함께
특별해 질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하는 건 생각해보면 전혀 대단한 일이 아니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예술도 고흐와 다르지 않다.
예술이 그 어감이 주는 것만큼이나 특별한 거나 어려운 일이 아닐거야.
그리고 나는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을 해. 예술과 디자인의 차이라고 하면
예술은 조금 더 자신에게 집중되어있고, 디자인은 그렇지 않다는 점인데
고민의 고민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결국 예술이면서 동시에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 되자였다.
이 말은 즉,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은 나만의 표현법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얘기가 된다.
자꾸만 학원에서 예술가에 대한 공부를 하고
학교에서 취업에 대한 압박을 받으니 제일 중요한 것이 잊혀져서
힘들어지려는데, yocy, 잊으면 안되.

넌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되려고 지금 거기에 있는게 절때 아니야.
너 답게 만들어! 그게 정답이야!

정말 뼈저리게 느끼지만, 내가 가장 나답게 있는 다는 건
나 답지않은 걸 내 속에서 걸러 없애는 일이야. 없애! 그런 잡념들!












2013年3月30日土曜日

130330


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그런 사람을 보는 것은 조금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싫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에게 싫은 소리 듣는 것, 욕 먹는 것이 싫고 또 두렵고,
나는 줄곧 이런 내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반대로 자존감이 너무 높아서 '나'의 평판이 안좋아지는걸 두려워하는건가? 싶기도 하다.


욕 먹기 싫어.
(Mother's Explanation.)










130330

数えきれないほど泣いた君だけど、
それでも僕より君のが強い人だと感じるのはどうしてなんだろう。
人前で自分の涙を見せるという行動は実はすごくすごく勇気が居る事なのだろう。
全裸になるのだ。


生理痛の痛さをみんなもっと知るべきだとおもうんだ。





2013年3月29日金曜日

032913









어이어이 오늘이 벌써 3월 29일이라는게 말이 되냐구요

우리나라의 '오늘'에 대해서 관심이 아주 많다.
나는 무엇이 가장 오늘날의 한국스러운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한다.
에뛰드하우스의 분홍조명아래에서 화장품 테스터를 이용하고있는
여성들의 모습에서 그런걸 느낀다.









2013年3月26日火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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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달 참 예뻤어
커다랗고 동그란게 반짝반짝 빛나면서 내 머리 위를 둥둥 떠다니는게
정신놓고 위만 쳐다보고 걸을 정도로 오늘 참 달이 예뻤다.

무엇을 보아도 무엇인가가 떠오르는데 
그 중에서도 강하게 내게 영감을 주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오늘 달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내가 얘기하고싶은게 많은 것이 가장 그리고 싶은 것 같다.

새벽도 그런 것 중에 하나인데, 왜 내가 이 시간의 분위기와 풍경, 차가운 온도에
매력을 느끼는지에대해 내 그림, 내 언어로 너무너무 얘기 하고 싶은게 많아서
자꾸 그리게 되는 것 같단 말이지.




-



엄마가 집을 나가버리는 꿈을 몇일전에 꿨다.
자세히는 기억 안나는데 일단 먼저 아빠가 나갔던 것 같다.

분명하게 기억나는건 
트렌치코트를 입고 트렁크를 든 엄마도 뒤따라 집을 나가버리려는데
그런 엄마에게 내가 울면서 엄마 어디가 하고 매달렸더니 나를 매몰차게 밀어내면서
상관하지마! 이러셨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지만, 집을 나가버리려는 엄마보다도
옷깃을 부여잡는 내 손을 휙 떨궈내는 엄마보다도
상관하지마! 하고 말하는 엄마에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꿈에서도 거기에서 내가 펑펑 울음을 터뜨리면서

엄마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해 
내가 딸인데 엄마가 어디가는지 알 자격이 없어?
내가 왜 엄마랑 상관이 없어
내가 어떻게 엄마랑 상관이 없어
하면서 정말 서럽게 울었는데 눈을 뜨니 정말 울고 있었다.

눈물에 젖은 내 자취방 풍경이 그렇게 안심이 되긴 또 처음이였네.
안심이 되서 눈을 뜨고난뒤에도 한참 누운채로 울었다.

미국에 있었을때 오해였었지만 엄마가 나때문에 크게 마음 고생하셨던 적이 있었는데,
엄마도 그때 이런 마음이셨을까, 딸한테 관계없는 사람취급 받았을때
이렇게 서러웠을까 생각을 하니 목이 빳빳해져오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나는 정말 내가 해온 실수덩어리들의 집합체다.









2013年3月20日水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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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말고 떠오른 것을 그리고
표현하고싶은것을 표현해야한다.
그리고 남들의 비평을 두려워하면 안된다.

2013年3月19日火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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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버스정류장 그 많은 사람들 틈에서 혼자 울먹울먹거리면서
겨우겨우 엄마랑의 전화통화를 끊고,
자꾸 흘러나오는 눈물을 원망하고 나를 원망하면서
뒤에 줄 선 사람이 무한도전 동영상을 너무 크게 틀어놓고 보고있길래
거기에서 나오는 유재석 목소리를 들으며 아예 아무 생각도 안하려고 노력했다.

버스안에선 거의 혼이 다 빠져서 40분거리가 10분정도로밖에 느껴지지않더라.
집 버스장을 알리는 방송을 듣고 후닥닥 내린다음 그냥 마구 달렸다. 집을 향해서.
집으로 들어가서 얼른 펑펑 울고싶어서.

현관문 앞에 다왔을땐 거의 울고있었다. 손이 바들바들,
혹시나 같은층 가희가 튀어나올까봐 괴물같은 신음소리만 내면서
그렇게 집으로 들어왔다.

문을 잠구면서 벌써 엉엉 울고있었다.
가방도 안내리고 여전히 음악이 흘러나오는 헤드셋도 안벗은채로
책상의자에 앉은다음 얼굴을 두손으로 가린채 몸을 웅크리고
엉엉 응응 앙앙 울었다.

엄마의 실망한듯한 목소리도 아빠의 착잡한 얼굴표정도,
분명 눈앞은 캄캄한데 너무나도 선명했다.

행복하고싶어서 그림을 그리는데, 너는 왜이렇게 나를,
또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힘들게 하는거니.


생각해보면 그렇게 크게 울 일도 아니였다.
어찌보면 모든게 다 해결 된 일이였다.
집에 들어왔을때 하필이면 흘러나오던 음악이 Spitz의楓였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울면서도 이게 울 일인가, 이렇게까지 울 일이 아니잖아 라는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눈물이 꼭 한방울 한방울이 다 자기 자아가 있듯이
비집고 나오는 걸 어떻게해.


눈물은 정말 울때마다 느끼지만 너무너무 뜨겁다.

그 뜨거운 온도를 나는 최대한 내가 그림을 사랑하는 만큼의 온도라고,
내가 내 가족을 사랑하는 만큼의 온도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경험까지 그림으로 그리려고 하는 나도 나 자신이 징글징글하다.




2013年3月17日日曜日

031713_2주차_자기소개 소스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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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페이지 이동 이미지>



031713


















031713





おめでとう, 축하해, Happy Birthday!
포~
미~~

!!!


최근 몇년의 생일은, 정작 나는 까먹고있었는데
12시 땡하니 메시지를 보내주는 친구들 덕에 아~! 하고 생일인 것을
깨닫는 날이 허다하다.

고마워 고마워 
부산남자 표현안한다 뭐다 하는데,
부산여자도 그런 사람이 있고,
내가 그런 사람이어서 항상 미안하고 또 감사하다.


이런 나한테 남아있어 준 친구들이니 하긴 그 아이들이야말로 용사와 마술사인거겠지.

난 그 멋진 용사와 매력적인 마술사들 뒤에 졸졸 따라다니는
팅커벨 정도의 존재이여도 좋으니까 계속 너희들 곁에 있게 해줘


내가 티는 안나도 열심히 뒤에서 백업하고 저장하고 너네 HP를 
올려줄께!! 그럴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정말.









2013年3月12日火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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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다가, 결국 선택되지 못한 스캐치들.
이제는 실패작이라던지, 버릴 것이란건 나한테서 없어진 것 같다.
다 언젠간 다시 끄집어낼 날이 올거야, 하고 고이 접어 모아둔다.






더 심즈, 게임에 있잖아?
거기에서 내가 조종을 하다보면 모든 욕구를 다 초록색으로 유지하기가 힘들어서, 
가끔 가다보면 사교가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환경이 구려지거나, 
먹질 못해서 배가 쫄딱 굶거나하면 그냥 그 캐릭터가 그 자리에서 펑펑 울면서 
그 비워진 욕구를 채워달라고 보채는데,

정말 이건 우리 인간이랑 똑같은것 같다.

사교든 내가 속한 환경이든, 배고픔이든, 어느것이 다 어느정도 밸런스를 이루고 있어야지
살수있지 정말 하나라도 그게 채워지지않으면 사람이 기력도 없어지고 우울해지고 그러는거 같애.

더 무서운건 이 게임에서도 정말 한 5분 10분사이로 급격히 그 욕구들이 줄어들어서
시도때도없이 우울해졌다가, 다시 채워주면 금방 밝아지고,
우울해졌다가 그냥 클릭한번하면 괜찮아지고하는게

그것마저도 우리랑 비슷한 것 같애.


내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너무 바쁘다보니까 읽고싶은 소설책도 영화도 못보고,
문화를 즐기질못하니 그냥 요새 조금 마음이 왔다갔다 심즈처럼 그래서.




엄마아빠앞에선 인젠 집에서 학교 다니고 싶다던지, 부산에 있고싶다던지, 그런 이야기는
하고싶어도 하지말아야지.

내 마음도 내 마음이지만, 엄마아빠마음도 내가 다시 자꾸 흔들거리게 하는 걸거라는 걸
이제서야 눈치 챘다. 그땐 그저 내가 너무 마음이 대니까, 궁시렁 거리는 마음으로 하소연 한 건데.

그림을 그리기위해서 내가 정말 돌부처나 스님처럼 마음과 몸을 수련하는구나.




2013年3月1日金曜日

030113


새벽4시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해가 지는 4시도 좋아하는구나.
창문에 예전 살던 사람이 붙여놓고간 센스없는 그 스티커들조차 이 시간엔
나름 분위기 있어 보인다.


그리고 반갑다,  3월...


흑흐흑ㅠ.ㅠ









2013年2月28日木曜日

022813






갑자기 잘만 들리던 헤드셋이 고장나버렸는데, 마침 지하철 상가에
이런거 판매점이 있길래 새거 바로 사버렸다. 헤드셋 없인 생활이 안되니까...

1년 가까이 써오던 예전 헤드셋은 연두색이였는데, 이번건 빨간색으로 했다.
물론 어느 집이든 그러겠지만, 주인아저씨가 참 잘생기신 분이신데다
그런 분이 예쁘다고 말씀해주셔서 굉장히, 음, 기분좋게 부끄러웠어.



그나저나 학원을 다니니 안그래도 바쁘게 돌아가던 시간이 더 정신없이 지나가네-
정말 개강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3월엔 나도, 내 친구도, 남동생도 생일이 있어서
꼭 한번 집에 내려가고 싶은데, 이래가지고 과연 내려 갈 시간이 있을까?

아냐! 
꼭 내려가야지. 



오늘 그렇게 헤드셋을 사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계속 우리 줄 주위를
다크서클이 심한, 오빠라고 부르기도 아저씨라 부르기도 애매~하게 생기신
남성분이 어슬렁거려서 쳐다보지 않을래야 안쳐다 볼수가 없었다.

나는 더 노래를 크게 해서 최대한 신경을 안쓰려고 했는데, 이젠 아예 대놓고
내 앞사람(여중생정도 되보이는 학생)에게 얼굴을 바싹 가까이 대고 
뭐라뭐라 말까지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여중생은 놀래서 피하고.

그 남성분은 근데 그 아이에게 말을 건다기보단, 그냥 자기 할 말만 
중얼중얼거리는것 같길래 헤드셋은 계속 낀채로 일시중지를 해보았더니
계에속 눈은 쾡 풀려서 어딜 쳐다보는지 모르겠는 얼굴을 하고서는

힘들어어 힘들어어  하고 계셨다.

그 뒤로 곧바로 버스가 와서 바로 버스를 탔기때문에 그 아저씨가 어째됬는진 모르겠지만,
어쨋든 참, 다크서클이 심하게 내려오신 분이셨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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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건  
결국 최소 세~네명을 한꺼번에 좋아하게 된다는거나 마찬가지인거 같애.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가나, 소설가나, 화가도 난 좋아하게 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