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年5月1日水曜日

130501




은행에서 일본엔화로 돈을 바꾸려고 한국돈 60만원을 뽑아서
들고가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두손으로 쥐어 본 돈중에서 오늘 그 60만원이
가장 많은 양의 돈이란 걸 문득 깨달았다.

60만원도 꽤 두께가 있고, 굉장히 많은 돈이란걸 안다.

이 돈이면 비행기티켓도 끊어서 딴나라로 휭 가버릴수도 있고,
내가 갖고싶은 유니크로 티셔츠도 살수있고,
저기 먼곳에 아프리카 아이들도 수십명 도와줄수 있을지도 모르고,
먹고싶은 밥도 살 수 있고,
다 떨어진 캔트지랑 물감, 낡은 붓 대신 새 붓도 살 수 있을거야.

60만원으로 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니,
새삼 정말 큰 돈이구나 느꼈다.


돈은 멋진 거라 생각한다. 그 앤디워홀도 결국 자기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돈이라고 인정했는걸.

하지만 더 멋진 건, 그 멋진 돈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울엄만 늘 말씀하신다.

내가 돈을 무엇인가를 위해 이용하는것과,
돈에 이용되어지는 건 정말 별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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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랑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자본주의와 사람들에 대해 열띤토론을 하면서
"사람들도 이제 슬슬 돈에 지겨워질 때가 안됬나?"
이런 말을 내가 했던 것 같은데, 

정말 지겨워질때 안됬나?

그러니 요새 힐링이니 뭐니, 돈버는일에 지쳐서
몸과 마음을 돈 이외로 채워주는 것들을 찾는 그런 부류가
유행하는거 아닌가?

난 그 대답, 실은 '사랑'에 가까운 거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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