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저번 여름방학때 처음으로 집에 내려간 날, 엄마옆에서 자던 날이 떠올랐다.
엄마가 나를 안아주니까, 엄마의 맨살이 철푸덕하고 내 몸에 닿았다.
차갑고 시원하면서 동시에 포근했다.
나는 여기와서 3센치가 더 커서 지금 165센치가 된 사람이고,
우리엄만 나보다 더 작으시다. 그런데도 내가 그분 품속에 쏙 들어가서
엄마 좋다아 말 하고, 나도 딸이랑 오랜만에 자니까 좋다아, 하는 엄마 말을
자장가처럼 들으면서 그 품에서 잠이 들었다.
내가 왜 그때일이 떠올랐지? 했더니, 코코랑 코기 동영상을 보고있었다.
코코랑 코기가 엄마품을 좋아하는건, 정말 당연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 분 품속은 정말 나를 다 무너뜨리거든. 너네가 좋아할만도 하지!
그날 밤 너무너무 오랜만에 맛보는 엄마냄새랑 엄마살이랑 엄마 목소리에
마음이 어찌나 안심이 되고 편안하던지.
태풍이 온다고 자취방안에서 혼자 테이프를 창문에 붙이며 오들오들 떨었던 날밤의 일따윈
싸그리 다 잊혀지는것 같았다.
코기랑 코코가 엄마품속에 안길때마다 나와 같은 눈부신 감정을 느끼는 거라면
그 아이들이 엄마를 제일 좋아하는건 정말 이해가 간다.
하긴.
너네는 내 품도 좋아하더라! 엄마 못진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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