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뒀다 그려야지, 는 그냥 안그린다 와 똑같은거야.
절때 기억안나, 요시야! 너 머리 그렇게 안좋아, 왜그래!
귀찮아 하지말고, 순순히 가방에서 노트 꺼내갖고 잘 메모해놔, 멍충아!
하나 기억나는건, 어린이날에 봤던 풍선들이랑 여자꼬맹이.
버스타고 돌아오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고있었다.
마침 빨간불이 되어서 버스가 서자, 옆에 차 뒷자석에 5~6살정도 되어보이는
여자 꼬맹이가 나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
나도 똑같이 뚫어지게 보고있으니까, 움찔움찔 쳐다보다가,
내가 씨익 웃으니까, 꺄르르 뒤집어지게 웃더라. 차안에 롯데백화점 가방이 많던데,
행복한 어린이날이였음 좋겠다, 너.
근데 갑자기 고아원은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내는걸까 궁금해지고,
어린이날을 챙기지 못하는 부모님들은 어떻게 보낼까 궁금해지고,
나는 상상할 뿐이다. 항상 그 사람들의 엔딩은 아주 작게라도 위로가 되는 엔딩이 되게끔
이야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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