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年7月16日火曜日

130716


토할만치 생각을 하고 또 했지만
결국 대답은, 우는게 뭐 어때서? 울면 되지 뭐. 로 매듭 지어졌다.

세상에 이 수 많은 사람들도 저렇게 무표정히 있지만 저 속에
나처럼 많은 생각과 그냥 애처럼 엉엉 울고싶은데
이젠 그것도 할 줄 몰라서답답해하고 그런걸까 생각을 하니
그런거라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지기까지 했다.

나는, 울지는 않았다.
책을 더 집중해서 읽고, 노래의 가사들을 듣는게 아니라 읽듯이 더 집중해서 들었다.
다 떨어져가는 화장품을 사고, 에스컬레이터를 서서가 아니라 걸어서 올라갔다.
울진 않았다.

나도 희연이도 연약하고 연약하고 그리고 강한 것 같다.
하지만 엄마는 강하고 강하고 그리고 연약한 것 같다.

몇번이고 선생이(이름이 기억안난다) 홀든에게 마자막에 했던 말을 곱씹었다.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이 어떤 이유를 위해 고귀하게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고,
반면에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동일한 상황에서 묵묵히 살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성숙해져 가는 길인거겠지 희연아.

내가 거의 홀든과 동갑일때 쯤 나는 이 책을 읽었었는데, 그때는
홀든이 지금 느끼는 것만치 정말 섬세한 아이란 생각이 들지않았는데 말이야.
(원서여서 내가 제대로 읽지않은 걸 수도 있고,)

그런데 20대가 되어서 다시 읽어보니깐, 정말 이 얘는 섬세하다 못해 이렇게
감성적이어서 어떻게 살아갈까. 홀든처럼 순수한 아이가 살기엔 세상과 사람들은
너무 제멋대로야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희연이도 분명 홀든과 비슷한 아이일것이고, 나도 그러할 것이다.
나도 희연이도, 또 분명 세상에 사는 일부의 사람들은 홀든과 같을거야.
작가도 그러한 사람이였을것이고, 홀든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너희가 이상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 세상이 잘못된 것도 아니다.
단지 너희나, 홀든과 같은 사람들도 있고 그들은 성숙해져 가는 길목에 함께 있다고.
외로워 말라고.

나도 그렇고 희연이도 그렇고, 세상에 비해서 너무 많이 감성적이다.
감성적인건 연약하면서 동시에 강인해질 수도 있는 힘인 것 같다.
단지 피비가 있으면 모든일을 그냥 입을 다무는 걸로 끝낼 수 있었던 홀든처럼 말이야.

우리는 피비가 필요해.
피비와 같은 존재가 필요 한 걸꺼야.
나는 아직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경험도 하지않았지만,
그래도 사랑은 믿어. 하느님이 없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하느님은 사랑이라고는
확실하게 믿어.

희연이에게도 나에게도 그런 사랑이 오기를…
적어도 나도 누군가의 피비가 될 수 있을만한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나는 지금을 살거야. 나는 지금을 살거야. 나는 지금을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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