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年12月27日木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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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민이란 건 나와 소통이 되지 않아서, 나 혼자 말하고 소리치고 
원맨쇼를 하는 느낌이다.

괜찮아! 그렇게 저렇게 지금까지 이렇게 잘 살고 있어. 
너랑 대화가 되지않아도 그래서 너무 답답하고 짜증이 좀 나도
그게 날 이렇게 단단하게, 인내심도 있고, 제법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주고있어!



그런 와중에 외할머니한테 전화가 왔다. 우리 귀여운 외할머니. 
조금 눈물이 나려고 하는 걸 참았다. 할머니의 뽀송뽀송 부드러운 분홍색 느낌.
나는 녹아내릴 것 같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것들에 감사하자. 김종국의 사랑스러워가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
그대~~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Girl! You got to be stronger!
So SMILE!

나는 개인적으로 강해져야 한다의 의미를,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해석하고 있다.





動物すりすり人すりすり









2012年12月24日月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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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포- 2012!
2012년도 정말 이제 한주 조금.
나도 내년이면 23살.

아으 징그러워~~~

방에서 엄마가 보내주는 옷 입은 강아지들 사진을 보면서
진심으로 눈을 딱 감았다 뜨면 집에 가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찌나 사랑스럽고 예쁜지. (심지어 코코는 원피스. 남자얘인데ㅋㅋ)

너넨 이 누나를 가끔씩 집에 돌아오는 어떤 사람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치?
정말로 그러니깐.

오늘밤은 주드로가 나오는 로맨틱 홀리데이를 보면서 잠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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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그런 자연스러운 현상에 의한 거라면 좋겠다. 우리 엄마도 아빠도.

그런데 참 점점 맴이 약해지시는 아빠를 보는것도 쓸쓸하지만
니 말마따나, 반대로 자꾸만 돌쇠처럼 강인해지시는 엄마를 보는 것도 슬퍼.
물론 그게 정말로 강해지시는 건지, 아니면 전보다 더 강한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괜찮은 척 하는게 능숙해지신 건진 모르겠지만.

게다가 어른이 될수록 다들 우울해지시는 거라니,
우리도 그렇게 되간다고 생각하면 너무 기분이 다운된다야.
평소때도 우울은 즐거움뒤에 맨날 꼭꼭 숨어서 항상 따라다니는 것 같은 기분인데,
이보다 더 우울해질 수가 있는 걸까?

아니면 우리가 지금 느끼는 우울은 우울이 아니라 그냥 걱정인 것뿐인걸까?
우울이랑 걱정은 조금 다른거잖아, 그치

우울은 조금 더 길고 언제가 끝일지 모르는거고
걱정은 우울보다 조금 더 단기적이고 해결 할 방법이 있는 거고.

어른들은 대체 무엇에 우울을 느끼는걸까?
우리랑 비슷한 것에 우울을 느끼는 걸까?

울엄만 맨날 그래. 얘들은 어른들일에 끼지 않아도 된다고. 몰라도 된다고.
나도 어느쪽이냐면 그래, 어른들은 어른들인거고. 난 나인거고.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우리사이엔 부모님과 자식간에 어쩔수 없는 사랑이란게 있어가지고
신경을 끌래야 끌수가 없잖아.


고놈의 사랑이 뭔지!
그래도 너가 그렇게 생각치도않은 이야길 귀담다 듣고있다 얘길해줘서 기뻤어, 고마워.
언제든지 올라와! 대신 울 집은 아마 너네 기숙사랑 별반 다를 거 없을거야.
정말 작고, 정사각형모양의 암것도 없는 방이걸랑ㅋㅋㅋ

암튼, 몸조리 잘해! 정말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나는 오늘에서야 학원들을 알아보러 다녀왔어. 원래라면 홍대랑 강남 다 갔다와야되는데
피곤해서 그냥 홍대만 알아보고 내일 강남알아보러 또 나가봐야되.

갔다가 오는길에 내가 젤 좋아하는 석류푸딩(지금 완전 빠져있어! 너무 맛잇거덩!!) 사서
깨작깨작 먹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인제 학원 정해지면 알바도 찾아야되고, 이번 겨울방학은 별로 방학같지않을거 같아.
라기보단, 그냥 대학교 방학은 원래 그렇게 즐거운게 아닌가봐, 초중학교때에 비해서.
방학이라기보단, 그냥 조금 오래 학교를 가지않는 것 뿐이지!! 안글냐?


하여튼 너무 얘기가 길어졌어!
노이야, 코치라코노 아리가토 고쟈이마스!



키미나라,
이츠데모 칸게이다요.






2012年12月23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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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개는 엄마랑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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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찾길 원하고 있다. 무엇을? 그건 잘 모르겠다. 굉장히 중요하고, 소중하고,
아름답고, 따뜻하고, 포근하고... 뭐 그런 것인 것 같다.
그걸 그려야되.

예전에 나의 꿈이 막연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영원히 사는 것이였다면
지금은 분명히,

분명하게, 쓸모있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영원히 사는 것에 가까워 진 것 같다.

나한테 있어서 쓸모가 무엇인지 알아야되.






2012年12月21日金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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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생각은 분명 머릿속에서 하는 것일텐데, 가끔씩 입안에서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때가 있다.




내일은 학원알아보러 홍대랑 강남간다. 나는 어딘가에 가기 전에 항상 미리
그 곳을 걷고있을 내 모습을 상상해보는 습관이 있단 걸 오늘에서야 눈치챘다.

지하철에 서있을 내 모습, 홍대입구 주변을 걷고있을 내 모습,
강남거리를 헤메고 있을 내 모습,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세상은 넓은 종이조각이고
그 위에 내가 덩그러니 얹혀져 있는 것 같은 형상.




'집'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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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4:00

이 시간에 창문너머를 보고있을 때가 참 좋다.








2012年12月14日金曜日

2012年11月24日土曜日

2012年11月22日木曜日

2012年11月18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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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나도 책을 주긴 했지만...그 답례라고 하는데, 어쨋든 너무너무 기쁘다.
나에게 책을 선물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책을 받고 이렇게 기쁠수가 있는 나 자신도.

이건 내 친구가 주었다는 그 의미만으로 책이 아닌, 어떤 파란 생물체,
친구가 또 새로운 친구를 나에게 준 느낌이다.









2012年11月11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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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도중에도 그림이 너무 그리고 싶어진다.

반고흐전을 오늘 보고왔는데, 뭐, 그냥 뭐. 이게 솔직한 감상이었다.
내년까지 하는 전시라길래 꽤 큰 전시인가보다하고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갔었나보다.
조금 더 내가 어렸었더라면 재미있어 했을 것 같다란 생각도 많이 들었다.
지금의 나에겐 이제 반고흐의 그림보다 내 그림이 더 중요하고 반고흐의 삶도 결국
타인의 삶인거다.

이 말은 내가 나와 관련없는 사람에게 흥미를 느끼지 않는단게 아니고,
'사회나가서 성공하는 비결' 이라던지, '누구처럼 하면 성공하는 제테크'라던지,
'행복해지는 법'과 같은 서점에 가면 꼭 있는 이 부류의 책에 내가 흥미없는 이유랑 비슷하다.

그래맞다! 전시는 지금부터 예술가가 되기위한 사람들을 위한 전시라기보다는
예술가가 아닌 또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보면 흥미로워 할 내용으로 준비 되어있었다.
굉장히 설명적이였다. 그게 당연한 일이지만, 하여튼 그랬다는거다.
정작 유명한 반고흐의 그림은 반고흐 자화상정도 뿐이였고...(이게 결정적)


내일은 비주얼시스템 과제랑 해방그림 더 그리고,
월요일은 박물관 레포트 쓰고, 수요일날 사진 찍자...ㅠㅠ
책은 틈틈히....






2012年11月10日土曜日

요시와노이




노랑이 나고 파랑이 노이.
슬슬 표지디자인 시작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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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

머리 안에 정말 우주하나가 더 들어있는 느낌이야
!!!!






2012年11月5日月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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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바빴고, 이번주도 바쁠 거같다.
지난 주가 바빴던 건 갑자기 많아진 과제와 수업을 야외수업을 하러 다녔던 것 때문이고,
이번 주가 바쁠 예정인 것은 금요일날 꽤 큰 프리젠테이션이 있기때문이다.

그래도 오늘로 한달넘게 다녔던 봉사가 끝이났다.
일주일에 두번, 9시간씩 채워서 총 45시간을 양로원 청소만 해댔다.
아무리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가도 그다음날 가면 다시 원상태로 더러워져있는
신기한 곳이였다.

그리고 가방에 미리 사서갔던 사탕봉지를 결국은 아무에게도 주지못하고 돌아왔다.
거기계신 할머니가 담번에 올땐 과자를 사오래셨던것이 맘에 걸려서 사간건데,
그냥 못드렸다. 차라리 더 이곳에 올 일이 있었더라면 전해드렸을것이다.
근데 오늘이 마지막날이여서 못줬다.
내가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을 거란걸 안다.



봉사활동도 끝났고, 방금 프리젠테이션에 쓸 피피티 작업도 어째어째 끝이났다.
노이블로그에 어느샌가 글이 많아져있어서 밀린 만큼 다 읽었다.
왠지 그제서야 내가 호흡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노이 글이라서가 아니라(그런부분도 있긴 하겠지만), 정신이 없었던게 분명하다.

지난 주가 정말 바빴긴 바빴구나! 하고 실감했다.
이번 주도 그렇겠지만 대신 이번 주만 지나면 괜찮다!


정~~~말 오래간만에 마트에 장보러갔는데(최근엔 계속 집 밑에 편의점에만 갔었다)
초코렛이랑 빼빼로들을 앞에 대량으로 갖다놓고 팔고있는거다.
뭣때문인가 생각해보니 조금있음 빼빼로 데이 였다. 그래서 나도 싸게 팔고 끼워 팔때
몇개 사가지고 왔다.












2012年10月31日水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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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에 대한 고찰1>


어떻게하면 좋은건지....
아아, 감기때문에 힘들다ㅠ.ㅠ




2012年10月29日月曜日

2012年10月25日木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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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y에게

그치~ 음악을 하는 사람이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건, 글쟁이이건,
좋아하게 되었다는건 정말 특별한 인연이고 그 하나의 작품이 나와 그 작가를 끈끈하게 
연결시켜주고있어서, 
그사람의 작품이 좋았다 = 그사람을 좋아하게되었다
를 성립시켜버리는 것 같애

결국 나는 그 작가의 인생, 가치관, 그 작가 자체를 모조리 좋아하게 되어버려서
솔직히 그다음 작품이 지금까지와 다르건 더 형편이 없었지건, 다 상관없어져 버리나봐

피-에쓰,
스네이프 교수가 된 니 단발 넘 궁금궁금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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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PANIC>


콜드플레이의 최근 노래들 듣고있으면 정말 
super sonic 같은, 우주에서 달리는 것 같은, 내가 최고 인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들게만드는 소리가 많다. 예전이랑 갑자기 너무 다른 음악을 한다고 섭섭해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던데,
저번에 잡지에서 음악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변함없이 있어달라는건 죽어달라는거랑 똑같은거라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 예전엔 이 말뜻이 잘 이해가 안갔는데,
지금은 알거같다.

게다가 이 사람들이 변했다고는 생각안한다.
단지 이렇게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제 본 단풍잎이랑 오늘 본 단풍잎도 달라보이는데,
그들눈에도 세상이 얼마나 자주 다르게 들려오겠어


그런 차이라고 생각한다












2012年10月23日火曜日

10월19일의 잡문그림








그게 정말로 어려운 일일거야 그치
세상에서 제일 서늘한 사람이자, 동시에 세상에서 제일
따듯함을 알아야하는 사람이어야 할테니까.











글-noey / 그림-yocy

2012年10月22日月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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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엄마랑 1008번 버스를 타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미국에 있었을때를 떠올렸다.

밤에 엄마가 산 중고차(엄마가 파이어스라는 멋있는 이름도 지어줬었는데)를 타고
가끔 둘이 먼데는 못가고 집근처 마트에 장볼겸 바람도 쎌겸 자주 갔었다.
미국에 있는 4년반의 세월은 나랑 엄마 사이를 가장 좁혀 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내안에서 엄마는 엄마이기전에 한 여자가 되었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딸이자 한 여자가 되었기도 했고)

어제 버스에서, 조금 술이 취해서, 승윤이 일로 둘이서 대화를 나눌때 엄마는
한순간은 울 엄마였다가, 한순간은 어떤 아줌마 였다가,
어떤 한순간은 떼쓰는 것 같은 여자아이였다가, 또 다시 엄마가 되었다가
정말 달리는 버스 안에서 여러얼굴의 엄마를 봤다.

엄마는 항상 낙천적이셨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내가 아는 여자중에서 제일 현명하고 위대하시다.
그런데 그렇게 그 시골버스안에서 불안에 떨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몰라 오히려
나한테 답을 강요하시는 엄마를 보니 조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물론 이런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다.
20살을  넘긴 후부터 엄마를 철저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이후로
이런 경험을(엄마가 예전같지 않음을 가끔 느낄때) 종종 했는데,
꼭 마치 나한테 이제 너가 어른이 되어야 해.
이미 너는 어른이 되었음을 느끼고 있잖아.
넌 어른이야.
하고 빙빙 돌려서 말하고 있는 것 같아서 서글펐다. 알고싶지 않았고
모른 척 엄만 엄마니까 알아서 잘 해결할거야 떠넘기고 싶었다.



그치만 어제는 조금 달랐다.
동생을 걱정하며, 여러 얼굴을 보이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인다는게 얼마나 고단한 길일까, 아무 기준도 없이 자신만을 믿으며
자신의 핏덩이들을 기른다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일까
나도 함께 같이 할 순 없을까.

22년을 살아오면서 어쩌면 나는 여태껏 탯줄달린 아기 인채로 엄마뒤만
졸졸 따라다녔는지도 모르겠다.
난 어제 처음으로 엄마한테 가족다운 가족이 되어준 게 아닐까.










2012年10月10日水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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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 위의 코코>


그림에 대한 내 감정은 매일 짝사랑인것 같다.
답답해도 한편으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연애에서 말하는이루어졌다 라는 관계된다면, 
그건 내가 죽을때나 내가 그림을 그만뒀을때의 이야기 이겠지.

고등학교때, 그림만 그리며 지내던 시절엔 문득 무서워질때도 있었다.
내 인생이 그림에게 잡혀먹히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때문이다. 
방에서 혼자 하루종일 그림하고만 단 둘이였기때문에, 인터넷 싸이월드 같은 곳에서
외식을 하는 사람들, 영화를 보는 사람들, 교복을 입은 사람들 보는게 싫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안들어가지게 되더라.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한국으로 들어가버리고 
미국 땅덩어리에서 집없는 개미가 되어보고나서야 나는 많은걸 깨닫고,
 그런 성격을 고치기 시작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그때서라도 깨달아서.

나는 너를 계속 짝사랑만 할련다.
항상 너를 통해서 깨우침을 얻고싶고, 너를 알고싶고, 항상 모자르고 목마르다.
그렇게만 너랑 계속 함께 할련다.











2012年10月8日月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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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야! 코코야! 
하고 부르면, 두다다다다 하고 내 방으로 달려와줬음 좋겠다 바보팅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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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케치.
꽃게탕 먹고싶다..그리고 헤드셋 새걸로 바꾸고 싶다.





10월 7일의 잡문그림





맨 마지막줄의 
'기숙사 생활은 초현실주의, 사실주의 인데 가끔 이렇게 낭만주의 일때가 있다.' 가
정말 마음에 든다! 너무 낭만적이다, 니네! 



글/ noey - 그림/ yocy


2012年10月5日金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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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모르겠어서 그림을 계속 그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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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든.
한국어로 번역 된 걸로 다시 찬찬이 읽고 있다.
근데 조금 내가 원서를 읽고 있을 때의 홀든이랑 한국어로 번역 된 홀든은
조금 이미지가 많이 다른 것 같다. 이미지라기보단 말투가.

원래 책을 읽었을 땐 좀더 말을 버르장머리 없게 했던 것 같은데,
한국에선 선생님께나 어른에게 굉장히 공손하게 예의를 지키며 말하고 있어서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홀든 이미지보다 더 성숙하고 좀더 말짱한 남자얘로 보인다.

홀든의 생김새는 솔직히 아무래도 좋고, 자주 미간 사이를 찌푸리고 있는
얘 인것만 확실하면 됬다. 나는 작가가 홀든에게 붉은 사냥모자를 
사게 해서 너무너무 좋다. 홀든이랑 모자가 너무 잘 어울린단 말야...
자기가 원할 땐 시야를 가리도록 창을 푹 내려 쓰고,
보고 싶은 것이 있을 땐 뒤로 돌려 쓰는,
그런 홀든.





2012年10月4日木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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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좋아하고 읽기도 좋아하지만 책 읽는 사람 보는 것도 좋아한다.
왜 집중하는 사람이나 이성을 보면 문득 평소와 다르게 다가올 때가 있다는 것 처럼,
책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남녀 관계없이 자꾸 쳐다보고 있게 된다.

책 읽고 있는 사람만 30페이지 정도 그려서 또 소책자를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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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머리 여자얘들은 매력적인거같다...






2012年10月3日水曜日

10월 2일의 잡문그림



나도 그래서 내 아이팟에 기차달리는 소리, 지하철 들어오는 소리, 식기 소리 같은
생활음 많이 들어있는데. 
음악도 아니고 라디오도 아닌 이 두개의 중간같은 느낌으로 듣는 것 같다.



글 / noey - 그림 / yo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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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씨 노랠 요새 들어서야 많이 듣고 있다.
유명한 사람이어서 분명 노랠 들은 적이 있을텐데, 그땐 들리지않았다.
김광석씬 돌아가셨지만 나한테 있어서 김광석은 2012년에 태어난 거나 다를 바 없는거다.
이제서야 귀에 들리니 말이다.







2012年9月23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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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아이돌)노래도 정말 가끔 순수하게 신나는게 있다.
가사는 여전히 좀 대충 갖다붙인거 같긴 하지만 
그냥 정말 머리비우고 싶을때 들으면 그저 신나는 노래. 

난 그런 노래를 설거지할때 찾는다
ㅎㅎㅎ




2012年9月21日金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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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림 그릴때마다 손이 땀으로 흥건해지는거,
어떻게 좀 안될까나!





2012年9月19日水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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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양로원에 봉사하러 갔다왔다. 오늘로써 총 3번째로 가는 날이다.
그러다보니 이젠 제법 익숙하게 웃으면서 인사도 하고, 알아서 청소도구들 꺼낸담에
혼자 4~5시간을 입꼭다물고 청소만 한다.

쓸고 닦고 쓸고 닦고. 

첫날만해도 정말 이집세우고 내가 처음 청소하는건가? 싶을정도로
너무 먼지쓰레기가 많아서 쓰는데만 두시간이 걸렸는데, 
이젠 쓸고 물걸레로 닦는데만 딱 한시간이 걸린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인제는 그 맨첫날 더러웠던 이 집이 그립기도 하다...
한시간 하고난다음이면 나머지 세네시간을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ㅎ
마음이 데서 몰래 농땡이도 못부리고 있겠고,
정말 쓴데 또 쓸고, 닦은데 또 닦으면서 나머지 시간을 버틴다.
(할머니가 닌 왜 맨날 쓴데 또 쓰냐고 하신다)


근데 오늘은 갑자기 안에서 빽-- 고함소리가 들렸다. 이때 나는 안에 있는 큰 거실쪽이 아니라
마당쪽 방에서 방바닦을 닦고 있었는데,
그 고함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한 할머니가 온갖 욕을하면서 내가 있는 마당쪽
방으로 오시는 거다.

나이가 많으시다보니 이가 상하셔서 그런지,
띠발띠발 하시는데 아마 내가 생각하는 그 욕이 맞겠지

근데 그 할머니뒤로 또 한 할머니가 퉁퉁퉁 따라오시더니 갑자기
욕을 하시면서 그 할머니의 머리를 빡 하고 손바닥으로 내려치시는거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너무 놀랬지만,
나는 내가 너무 태연한척 할수 있었던 사실에 오히려 더 놀랬다 오늘.


그대로 맞고 쓰러진 할머니를 놓치지않고 뺨을 철썩 철썩 
머리를 빡빡 때리시고, 요즘 고딩들이나 쓸법한 욕을 퍼부우시고
맞고계신 할머니는 쾌애애애액 하고 괴상한 비명을 지르면서
이 조폭같은 년 이 조폭같은 썅년이라고 말했다가 또 주먹으로 머릴 맞고계셨다

난 어떻게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 하다가 용기내서 말리려고 했다가
다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오시니 때리시던 할머니가 욕을 또 퉥 뱉으시면서
다시 들어가버리셨다.

근데 이런일이 꽤 자주 있던 일이였는지, 일하시는 보조아주머니들은 눈길조차 안주고 있고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잠시 보고 갈 뿐이지 다른말은 아무말도 없었다


맞으시던 할머니는 기어이 입술이 터져서 피를 흘리시고 계셨다
웃긴건 이 할머니조차도 맞는게 흔한 일인지 나같음 펄쩍뛰고 신고하겠다고 난리를
칠 법 한 일이였는데, 그냥 나한테 그 상처를 봐라고 저런 조폭같은 게 있다고
자꾸 입술 터진데를 자랑스럽게 보여주는게 다였다



하여튼...다른 양로원들도 이런건지...
나한텐 너무 쇼크였던 사건이였는데, 그 일이 있고나서도
방바닦을 열심히 닦을수 있었던 나자신이 대단하다






미국에서 고등학교 다닐 적에 읽었던 호밀밭의 파수꾼을 한국말로도 읽어보고싶어서
책을 주문했다 오늘 받았다.

나는 이 책이 왜 좋았냐면, 전체적인 내용상보다는 
단지 종반부에 홀든이 회전목마를 타는 자신의 여동생을 보는장면, 
그 장면을 위한 몇페이지가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아서이다.

뭣때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장면이 굉장히 가슴뭉클하게 남아있다.

이 장면과 홀든이 좋아서 나는 이 책을 좋아했는데,
한국와서 좀 놀랬던게 나랑 똑같이 이 장면을 희연이가 좋아한다는거다

그래서 디게, 희연이를 신뢰하게된 느낌이 든다ㅋ




과제로 제일 좋아하는 책표지 디자인을 하는 것이 시작됬는데,
한국말로 다시 읽어보고 잘 해보고싶다.
















2012年9月16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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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말한대로,
무엇을 봐도 무엇인가 떠오른다.

요샌 정말 정말, 이것저것 모든것에서 영향과 영감을 받아서 
미쳐버릴것같다.


그 떠오르는 형상들을 내 그림으로 표현이 되지않아서
괴롭다.







2012年9月13日木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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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써의 자신을
각자 소개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시를 하나씩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말 기가 막힐정도로 아이들은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고난의 시간을 지나쳐왔더라

나도 그렇지만, 그 누가 남들앞에서 자신이 약했던 부분을 보이는게
즐거운 일이였겠냐~...

그렇지만 다들 그런 시절이 있었고 그걸 벗어나기위해 선택한게 그림이였기때문에
그 과거를 이야기하지 않고는 소개가 될수가 없는 거다


나도 물론 떨렸지만, 아이들이 이야기하다 눈물을 머금거나 하는 모습이,
또한번 내게 고단함이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중요한 영감이 된다는 걸
다시한번 알게해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슬픔만이 좋은 그림을 그리게 해주는 요인이 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만약 그렇다면 지금 가장 처절하고 고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모두 피카소겠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같은거나,
고된 과거 없이 비교적 순탄하고 평범한 인생을 살아왔더래도 
그래도 슬픈게 뭔지는 다들 알텐데

시험에서 빵점 맞아서 엄마아빠 실망시켜도 슬픈거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도 슬픈거고
대학떨어져도 슬픈거고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셨더래도 슬픈거고


..슬픔을 크기로 비교할 수는 없는거지
넌 시험 빵점 맞았다고 우냐? 난 울엄마아빠가 이혼하셨어
넌 울자격 없어

이런건 정말 말도 안되는거다

내가 힘든거랑 저 사람이 힘든건 다 똑같은거다 그게 어떤거든.




중요한건 각자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겨내고
그래서 지금 내가 어떤사람인가가 중요한거겠지...

자상함은 곧 강함인거 같다.


모두의 소개를 다 들어보니, 정말 아이들이 순수한 것 같앴다...
내가 짜달시리 늙은것도 아니지만...정말 스무살들은
스무살들만의 그런 노랗고 반짝거리고, 뭘해도 사랑스러운 아우라가 있긴있어...







2012年9月12日水曜日

091212


귤.

시를 읽으면 외로울때가 떠오르고 그러면 가족이 떠오르고
그러면 나는 귤이 떠오른다.

겨울에, 코타츠안에 앉아서 아빠는 티비를 보고 나도 옆에서 보고있으면
엄마가 귤들은 소쿠리를 들고와서 같이 까먹는다.


여긴 요새 갑자기 가을로 들어섰는지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그래서그런지 더 귤이 떠오른다.






2012年9月11日火曜日

091112



Spitz노래는 참 코드도 쉽고 좋다.
이런 단조로운 코드만으로 이렇게 좋은 노래들을 하염없이 만들어내니
내가 마사무네를 안좋아할수가 없는거다.


소리가 크니 줄여서 들어줬음 좋겠다.



내일은 봉사활동하러 가는 날인데,
슬프지않고 갈수있으면 좋겠다.




2012年9月10日月曜日

091012



아침일찍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왔다. 이번학기에 사회봉사를 교양으로 듣기때문인데,
내가 가기로 한 곳은 그나마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양로원?겸 노인정같은 곳이였다.
대충 할머니할아버지 시중을 듣거나 청소를 하거나 하겠지...하면서 
버스를 두번타고 한 40분쯤 가니 도착하더라

일은 정말 상상했던 일들을 했다. 쓸고 닦고 쓸고 닦고....

할머니 여럿과 할아버지 여럿이 함께 계시고 집은 사진에 보던 것보다 훨씬 넓고 컸다.

많이 더러웠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신 곳이라 그런지 
먼지도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새하앴다.

처음엔 할머니할아버지들도 약간 나를 경계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말없이 할머니 발밑도 닦고 할아버지 오줌통도 들었다 놓고 하는걸 보더니
난중엔 간간이 잡일도 스스로 시키셨다.

평일은 4시간밖에 인정이 안되기때문에 나는 9시부터 1시까지 일했는데,
정말 단한번도 쉬지않고 청소만 해댔던 것 같다.

어떻게보면 그곳에서 일해서 받는 그 4시간이 나한텐 아르바이트 해서 버는 돈이랑
비슷하게 느껴져서 빈둥빈둥 하고싶지 않았다.

양로원이라서 나는 다들 나이 들은 어르신분들만 계시는 줄 알았더니
젊은 장애분들도 꽤 계셨다. 자꾸 청소하는 나한테 고생한다고 하시는데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아니예요 라고만 했다.





아니예요.
아니예요, 저는 학교에서 수업듣고 학점받고 월요일을 쉬고싶어서 온건데,
하나도 제가 착해서 스스로 온 것도 아닌데,
아니예요.







한 할머니는 창문을 닦는 나한테 아드님 자랑을 계속 하셨다.
국민대학교를 나왔다고. 거기 디게 유명한대학굔데, 요새는 더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그런 분께는 같이 아드님 칭찬하는게 젤로 행복하실 것 같아서
같이 할머니 아드님 대단하시네요 우와 멋져요 하고 대답했다.

그런 국민대를 나오고 좋은데 일하시는 분이
자기 어머니를 이런 양로원에 맡겨놓나.

그런데도 당신 어머니는 여기서 봉사하러 온 학생한테 당신 칭찬을 하면서
웃고계시다고.


잠시 생각하다가, 멋대로 남의 일 결정하는 건 좋지않은 것 같아서
그냥 관뒀다.




할머니들이 지금까지 청소 한 얘들중에 제일로 야무지게 한다면서
방바닥을 연신 손으로 뽀득뽀득 만져보고 계셨다.


그래도 나는 우리 엄마아빠는 절때 양로원에 맡기지 않아야지 생각했다.
그럴려면 내가 양로원에 맡기지않아도 두분을 잘 모실 수 있는 사람이 되야겠지
라고도 생각했다.



누군들 자기 엄마아빨 이런 철창투성이에 꼭꼭 문을 잠궈두는 곳에
데려놓고 싶을까.
(진짜로 문도 꼭 주인이 열어주지않는 이상 열수도 없고 사방이 높은 철창문으로 
막혀있어서 꼭 교도소같앴다)



내가 인제 몇주동안 매주 월요일하고 수요일마다 계속 올거예요 하면서
갈때 인사를 드렸더니 쿨하게 그래 또와 하고 할머니들이 그러셨다.



나는 몇주만 하고 인제 안올건데,
할머니들이 벌써 나한테 정을 주기 시작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이 양로원에 1년에 몇백명씩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러 오는 학생들이 
왔을텐데, 그럴때마다 정을 주고 또 보내시고 하셨을까 생각하니
괜히 봉사활동따위 수업을 만든 학교가 미워졌다.


내가 이곳에 있을 45시간동안은 할머니할아버지들께
방바닦 잘 닦던 처녀로 남았으면 좋겠다.





집에 돌아와서 멍하게 밥챙겨먹고나니 잠이 실 와서 조금 누웠다.
세시간정도 자다 내가 틀어놓은 음악소리에 다시 깼다.
침대가 낮아서, 눈을 뜨면 책상밑이 훤히 보이는데,
깜깜해진 내 방속 더 어두운 내 책상아래 모습이 오늘따라 나한테
더 공격적으로 다가왔다.

너는 혼자야 하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앴다.


요샌 모든 밤이 나한테 공격하는 것 같다.
밤만 되면 나를 외롭게 하니까 말이다.


그치만 이젠 꽤 그런 공격에도 많이 담담해져왔다.
정신에 굳은살이 다시 실실 붙어오나보다.


내가 왜 그림을 그리냐면 정말 외로워서 라고 밖에 답이 안나온다.
그러니까 어느정도, 고독함이 예술가에게 가장 차갑고 단단한 영감이란 말이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