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年5月31日金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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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스카이프로 영상통화를 자주 한다.
오늘은 엄마가 날 위해 새로운 귀걸이를 또 사셨는데,
내가 내려오면 줘야지 줘야지 간직해뒀다 지금은 어디다 뒀나
암만 찾아도 찾을 수 없다는거다.
어찌되었건 얼마전에 절에서 받은 염주랑 같이(일본갈때 수호신처럼 끼고가라고)
그 귀걸이도 보내겠다고 기대하라 하시는데,
그런 말을 하는 엄마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이런걸 보면 사람은 정말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할때 너무 사랑스럽게 보이는 거 같애.







2013年5月30日木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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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うじゃない君も
好き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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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그대로 놔둬서 퉁퉁 불어 터질것 같은 면들, 빨간 기름덩어리들이
둥둥 떠있는 라면 국물들 보면 꼭 자본주의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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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年5月26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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メリーゴーランドって、
人生みたいだよね。






2013年5月24日金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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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저번 여름방학때 처음으로 집에 내려간 날, 엄마옆에서 자던 날이 떠올랐다.
엄마가 나를 안아주니까, 엄마의 맨살이 철푸덕하고 내 몸에 닿았다.
차갑고 시원하면서 동시에 포근했다.
나는 여기와서 3센치가 더 커서 지금 165센치가 된 사람이고,
우리엄만 나보다 더 작으시다. 그런데도 내가 그분 품속에 쏙 들어가서
엄마 좋다아 말 하고, 나도 딸이랑 오랜만에 자니까 좋다아, 하는 엄마 말을
자장가처럼 들으면서 그 품에서 잠이 들었다.

내가 왜 그때일이 떠올랐지? 했더니, 코코랑 코기 동영상을 보고있었다.
코코랑 코기가 엄마품을 좋아하는건, 정말 당연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 분 품속은 정말 나를 다 무너뜨리거든. 너네가 좋아할만도 하지!

그날 밤 너무너무 오랜만에 맛보는 엄마냄새랑 엄마살이랑 엄마 목소리에
마음이 어찌나 안심이 되고 편안하던지.

태풍이 온다고 자취방안에서 혼자 테이프를 창문에 붙이며 오들오들 떨었던 날밤의 일따윈
싸그리 다 잊혀지는것 같았다.


코기랑 코코가 엄마품속에 안길때마다 나와 같은 눈부신 감정을 느끼는 거라면
그 아이들이 엄마를 제일 좋아하는건 정말 이해가 간다.
하긴.

너네는 내 품도 좋아하더라! 엄마 못진않겠지만.






2013年5月20日月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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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く楽しくない気分でも、たのしそーに見える絵を
描いてる自分に気持ち悪くなってくる。








2013年5月13日月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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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사람들과 있다가, 전철만 타다가,
가끔 버스로 갈아타다가, 걷다가,
그러다가 집에 와서 음악을 들었을때.

그럴때 오는 가슴이 탁 트이는 자유로운 느낌.


-


이번 1년동안 가장 많이 바뀐건, 뭐든지 그리기전에 그냥 그리기보다는, 
이걸 나의 그림언어로 시각화 시킨다면...을 꽤 오래 고민 한 다음에서야 그린다. 
최근엔 더 나아가서 이게 전달이 될까, 재밌게 전달이 될까, 도 많이 고민한다. 

예전엔 내가 그리고 싶은 것만 그렸고, 그 다음엔 내 속에 있는 것들을 그렸고,
학교와선 내 속에 있는 걸 사람들에게 전달 하려고 그렸고,
지금은 나의 그림이 사회에서 소통이 필요할때 이용이 되었음 좋겠단 생각을 많이 한다.

2013年5月11日土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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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돌아오다가, 슉슉 빠르게 지나가는 가로등불들을 보면서
오늘 아침 그리다가 나온 그림을 떠올렸다.
바쁘고, 불안하고, 부담이 되고.
그런 나날을 보내면서도, 그림을 그리면 다 괜찮아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에게 이러한 감성이 있다는걸 감사하게 되면서,
그림을 선택하며 살아서 너무너무 잘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날려고 했다.
나는 정말 그리는 일이 뜨겁게, 뜨거울정도로 좋아.




2013年5月7日火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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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뒀다 그려야지, 는 그냥 안그린다 와 똑같은거야.
절때 기억안나, 요시야! 너 머리 그렇게 안좋아, 왜그래!
귀찮아 하지말고, 순순히 가방에서 노트 꺼내갖고 잘 메모해놔, 멍충아!



하나 기억나는건, 어린이날에 봤던 풍선들이랑 여자꼬맹이.
버스타고 돌아오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고있었다.
마침 빨간불이 되어서 버스가 서자, 옆에 차 뒷자석에 5~6살정도 되어보이는
여자 꼬맹이가 나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

나도 똑같이 뚫어지게 보고있으니까, 움찔움찔 쳐다보다가,
내가 씨익 웃으니까, 꺄르르 뒤집어지게 웃더라. 차안에 롯데백화점 가방이 많던데,
행복한 어린이날이였음 좋겠다, 너.


근데 갑자기 고아원은 어린이날을 어떻게 보내는걸까 궁금해지고,
어린이날을 챙기지 못하는 부모님들은 어떻게 보낼까 궁금해지고,
나는 상상할 뿐이다. 항상 그 사람들의 엔딩은 아주 작게라도 위로가 되는 엔딩이 되게끔
이야기를 만든다.






2013年5月5日日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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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배가 너무 아파서, 또 생기통인가 정말 이놈의 망할 생리통하고
침대에 누웠다가 갑자기 민지가 준 쑥즙이 생각나서 일어나서 마셨다.

너무 아파서, 그 쑥즙이 얼마나 쓰고 맛이 없는지도 까먹은채로
한꺼번에 입안에 털어넣었다가, 원채 쓴거, 맛없는거 못먹는 체질인 나는
어릴때처럼 또 부엌앞에서 다 토해버리고 말았다.

나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토하면, 나는 엄청 충격을 받는다.
수치스럽고 또 처량한 거 같다.

그래서 그 토한 쑥즙이랑 바닥을 닦으면서 울었다.
처음엔 또 한동안 참았던 외로움때문에 정말정말 슬퍼서 울었는데,
나중엔 생각해보니 너무 웃긴 상황인것 같아서 혼자 실실 웃었다. 울면서 웃었다.


하여튼 구토는 정말 할게 못되는거 같다.
쑥즙이 너무 아깝다. 두번째로 딴건 한모금, 한 모금, 약 마시고 쥬스 마시고 하면서
잘 마셨다. 근데 이렇게 먹으면 효과 안나는거 아닌가? 좀 걱정된다.









2013年5月4日土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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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에서 치즈돈까스를 먹고있는데,
내 옆 테이블에는 4명의 아저씨들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계셨다.
아저씨라기는 뭐하고, 한 30대 초반쯤? 되보이시는 분들이셨는데,
이하 그들의 대화.



- 근데 메로나는 메론맛이 아니잖아.

- 어? 메로나 메론맛인데?

- 맞아, 이 빙따새끼. 메로나가 메론맛이지 무슨 맛이야.

- 아니야, 저번에 뉴스봤어.

- 뉴스? 무슨 뉴스?

- 그 메로나 만드는 회사가 맨처음엔 메론맛을 첨가해서 진짜 메로나를 만들었데.

- 어

- 어어

- 근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가 적자가 나오기 시작한거야.

- 헐

-어

- 그래서 메로나에서 메론맛만 빼고, 지금은 그냥 메로나래.

- 헐

- 헐

- 헐




나도 헐.

뭐에 대해서 헐이냐면, 메로나에 숨겨진 비밀을 들으거(진짠지는 모르겠지만)랑,
그 어른들도 이런 대화를 하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



그리고 또 본 특이한 사람.
확실히 아침댓바람부터 저녁 12시 가까이까지 밖에 있으면 특이한 사람들
볼 수 있는 일도 훨씬 많아지는 구나.

한사람은 지하철에서 본 어떤 아주머니.
예쁘고 고우시며, 좀 야시시~하게 옷을 입으신 아주머니의 어깨위에
앵무새가 있었다. 노랗고 연두색의 조그마난 앵무새.

처음엔 가짠 줄 알았는데 진짜 새였어!



그리고 미화작가님이랑 원희작가님의 캐릭터가 너무 재밌으셨어.

아 정말 어쩜 그림은 그 사람 같은걸까!

정말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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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이 선생님 강의로 평소보다 더 늦게 끝나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도 아슬아슬 막차를 타고 돌아가는 중이였다.

한참을 달리고, 종점이자 내가 사는 동네로 버스가 들어갔을 무렵에,
어느순간 버스가 앞으로가 아니라 뒤로 슬금슬금 빠지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원인은 도로 양옆에 빼곡히 주차 된 주거차들때문에 
거의 일반통행 도로가 되어버렸는데, 하필이면 딱 오는 택시들과 
맞닥드려서 버스가 하는 수 없이 뒤로 빠져주고 있었던 것이다.

버스 안엔 나 포함해서 몇명밖에 남지않았는데, 그 중에서
핫핑크 캡모자를 쓰신 아주머니가 참다참다 화가 나셨는지,
뒤로 차를 빼주시는 버스 기사 아저씨한테도 왜 우리가 양보해야하느냐 화를 내시고,
기어이는 창문을 열어제껴서 맞은편 택시아저씨들한테도 욕을 퍼부우시고,
왜 대중을 태운 버스가 양보를 해야하느냐,
니네가 비켜줘야되는거 아니냐, 고래고래 고함을 치셨다.

안에 버스 아저씨가 성격이 온화하신 덕분에 여하튼 큰 싸움은
안나고 다시 출발했지만, 계속해서 아주머니는

대중이 탄 버스가 왜 비켜야되느냐 궁시렁 거리시다가,
이어서는 양옆에 주차 하는 주거차들이 다 문제라고,
대중들을 위해서 이 주거차량들도 싹 다 폐지시켜버려야된다고
버스 아저씨들한테 버스회사에서 이거 건의해라면서 부추기셨다.


아줌마가 말하는 대중은 아줌마 혼자를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2013年5月1日水曜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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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일본엔화로 돈을 바꾸려고 한국돈 60만원을 뽑아서
들고가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두손으로 쥐어 본 돈중에서 오늘 그 60만원이
가장 많은 양의 돈이란 걸 문득 깨달았다.

60만원도 꽤 두께가 있고, 굉장히 많은 돈이란걸 안다.

이 돈이면 비행기티켓도 끊어서 딴나라로 휭 가버릴수도 있고,
내가 갖고싶은 유니크로 티셔츠도 살수있고,
저기 먼곳에 아프리카 아이들도 수십명 도와줄수 있을지도 모르고,
먹고싶은 밥도 살 수 있고,
다 떨어진 캔트지랑 물감, 낡은 붓 대신 새 붓도 살 수 있을거야.

60만원으로 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니,
새삼 정말 큰 돈이구나 느꼈다.


돈은 멋진 거라 생각한다. 그 앤디워홀도 결국 자기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돈이라고 인정했는걸.

하지만 더 멋진 건, 그 멋진 돈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울엄만 늘 말씀하신다.

내가 돈을 무엇인가를 위해 이용하는것과,
돈에 이용되어지는 건 정말 별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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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랑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자본주의와 사람들에 대해 열띤토론을 하면서
"사람들도 이제 슬슬 돈에 지겨워질 때가 안됬나?"
이런 말을 내가 했던 것 같은데, 

정말 지겨워질때 안됬나?

그러니 요새 힐링이니 뭐니, 돈버는일에 지쳐서
몸과 마음을 돈 이외로 채워주는 것들을 찾는 그런 부류가
유행하는거 아닌가?

난 그 대답, 실은 '사랑'에 가까운 거라고 생각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