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年8月25日土曜日

082512


내가 예언한대로, 2학기가 시작하고 다시 혼자 이 방에 돌아오니
이 블로그가 또한번 필요해졌다.

엄마가 기차역에 안따라와서 정말 다행이야..
2개월간 가족들과 강아지들 품속에서 모든 긴장이 다 풀리고
혼자 있는 법을 깨끗하게 잊어버린것 같다.

그나마 큰 위안은 그래도 1학기때 이래저래 견뎌내온 나 이니까
2학기도 괜찮을거라고 믿는다. 이래저래 또 알아서 터득하겠지..?

그래도 여전히 어둡고 조용하고 바로 옆 고가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소리랑
뒷편 모텔의 빨강파랑보라색의 불빛은 너무 싫다.
이건 정말 좋아할래야 좋아할수가 없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디 외로워 할 처지인가 싶다.
가족들과 따뜻한 집이 멀쩡히 다 있고 하고싶은 거 하고, 또 하기위해서
여기 있는 건데 말이다..

그런 따뜻한 곳이 내게 있으니까 지금 내가 외로운건가?
그럼 외롭다고 느끼는 건 반대로 의외로 행복한 사람만의 증상인건가...


으랏차차 힘내자
지금 생각하면 내 페이스북에 강아지로 도배한 건 큰 잘못이였어
보면은 보고싶고 보고싶을때 못보는건 비참하다



블로그야 다시 한번 잘 부탁해...

나는 그렇게 속을 쉽게 남에게 못보이는 성격이면서, 어디의 누가 볼지도 모를 이런 데다간
잘도 글을 쓰네 참 모순이다

못보일 뿐이고 그래도 알아줬음 하는 귀찮은 사람이다 이싸람아!
내일은 크레용 사와야지


동물원가서 아침부터 밤이 될때까지 그림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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